답사 기록

인도네시아의 꽃 플로레스섬 답사

고인돌인 2013. 8. 13. 13:42

2013년 7월 31일부터 8월 13일까지 인도네시아의 플로레스섬을 답사하였다.

일본 취실대의 가종수 교수님, 순천대 박물관의 이동희 박사와 함께 하였다.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의 역사와 문화 방면에 권위자이신 가교수님과의 운좋은 인연으로 이런 답사가 가능할 수 있었다. 꼼꼼한 실측 등 조사의 전문가다운 면을 유감없이 보여준 이동희 박사가 있어서 더 알찬 답사가 될 수 있었다.

세계 최대의 섬(약 17,000)을 가진 인도네시아의 플로레스 섬은 누사텡가라에 속한 긴 섬으로 호빗인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하였다. 플로레스는 포루투갈 식민지였기에 90% 이상이 가톨릭을 믿으며 동서 길이 360킬로미터 남북길이 70킬로미터 정도로 매우 긴 섬이다. 인구는 약 130만 정도이다. 포루투갈 사람이 꽃과 같이 아름다운 섬이라는 데서 유래한 플로레스이다.

이곳을 답사한 목적은 현재까지 만들어지고 있는 고인돌(거석문화)를 조사하기 위해서였다.

발리의 덴파사르 공항에서 1시간 30분 정도 국내선을 이용하여 가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로 도로나 공항 등의 시설이 매우 열악하다. 비행기는 하루에 한 차례 운행하는데 뜨지 않는 날도 있을 정도로 들쑥날쑥하고 사람들은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우리 일행도 가는 날과 오는 날 모두 출발 시간이 1시간씩 연착이 되었으나 불평을 토로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우리나라 같으면 당장 뉴스에 나올 큰 일이지만 이곳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란다. 공항 대합실도 1980년대 터미널을 연상시키는 시설이었다. 그러면서도 사고가 나지 않는 것 자체가 신비할 따름이었다.

조사를 하면서 우리나라 고인돌 형식의 발전 순서를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는 힌트를 얻은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었다.

안내와 통역 해설, 그리고 싼 값으로 조사를 하도록 바가지를 벗겨주신 가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바쁜 가운데도 실측을 도맡아 해준 이동희 박사께도 감사를 드리고 싶다.

 

약 10만년-13000년 경의 인골이 발견된르앙부아 동굴이다. 루텡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하는데 키가1m 정도이고 뇌가 360cc정도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단계에 해당한다. 동굴 입구 쪽에는 작은 전시관이 있는데 관리가 허술했다. 

루텡 라마의 거석광장과 전통가옥

누아바리 마을을 조사중인 가종수(우)교수님과 이동희(좌)박사 

엔데에서 가까운 월러토포의 거석광장의 고인돌과 선돌

월러토포의 거석광정 구석에는 매장 하기 전에 시체를 안치하는 시설(바쿠)이 있다.(오른편의 구조물)

올드라마 마을의 디솔릿

누아바리 마을에서 이동희박사, 가종수교수, 촌장 그리고 필자

루텡 근처의 계단식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