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례사
오랫만에 주례를 했다.
귀여운 조카와 조카사위 좋은 가정 꾸려나기길 빌어^^
<주례사>
벚꽃이 화사함을 뽐내는 4월 6일 오늘은 참 좋은 날입니다. 방금 성혼 선언을 통해 막 부부가 된 두 젊은이가 백년가약을 맺는 역사적인 날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을 잠깐 소개드리면 ○○○ 군은 ○○○, ○○○ 님의 2남 중 장남으로 반도체설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아이디어개발팀에서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으며, ○○○ 양은 ○○○, ○○○ 님의 2녀 1남 중 맏딸로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2세 교육에 힘써왔던 인재들입니다.
이 두 젊은이는 2009년 낮선 음식점에서 우연히 만나 불꽃이 일어 5년 동안 예쁜 사랑을 키워왔다고 합니다. 이 얼마나 운명적인 만남입니까? 같은 세대에 태어난 것만해도 큰 인연인데 70억 이상이 사는 지구촌의 대한민국 그것도 청주에서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되어 평생의 배필이 된 것입니다. 이것은 하늘이 맺어준 필연적인 만남이라고 하지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소중한 인연으로 막 태어난 부부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세 가지만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부모님께 무조건 효도하시기 바랍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보다는 짝을 만들어주신 부모님께 더 열심히 잘 하라는 것입니다. 배필의 부모님께 내 친부모 이상으로 자주 찾아뵙고 정성을 다한다면 그 가정은 행복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군과 ○○○양의 부모님들도 효심이 깊은 분들로 알고 있습니다. 자식에 대한 사랑 또한 남달랐던 것으로 압니다. 지금까지는 부모님께 주로 사랑을 받아왔다면 지금 이 시각부터는 드려야합니다. 무조건 효도해야합니다. 부모님에 대한 효도가 커간다면 사랑 또한 커질 것이고 가정의 행복도 솜사탕처럼 달콤하게 커갈 것입니다.
두번째는 서로 배려하고 많이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둘의 특징을 써서 보내달라고 했더니 남편은 책임감이 강하고 매사에 늘 긍정적인 성격이며, 부인은 애교가 많고 늘 밝은 성격이라고 썼습니다. 이보다 더 좋은 성격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연애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후에는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30년 가까운 세월을 가정환경도 다르고 학교생활도 달리했고 사회생활도 같이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자기 기준으로 보았을 때 이해하지 못 할 모습이 보일 것입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탓하기 보다는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려고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약점까지도 사랑했을 때 진정한 사랑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사랑해주지 않으면 그 누가 내 짝을 사랑해 주겠습니까? 내 짝은 이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의 반쪽이 된 것입니다. 사랑해주길 바라기 보다는 내가 먼저 안아주고 내가 먼저 사랑한다고 자주 속삭이기 바랍니다. 짝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고 자식들도 행복해지며 집안에서 웃음소리가 커가는 것입니다. 60년 후에 손을 꼭 잡고 오늘의 동영상을 보면서 웃음 지을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가정을 꼭 가꾸시기 바랍니다.
셋째는 자식을 많이 낳았으면 합니다.
자식을 많이 낳는 것은 자랑스런 우리 대한민국에 애국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부모님께 큰 효도를 하는 것이고, 행복의 원천이 되며, 자식들에게도 큰 행운을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자식을 기르면서 느끼는 행복은 그 무엇과도 감히 비교할 수 없습니다. 자식은 하나만 낳아도 좋고, 둘을 낳아도 좋지만 셋을 낳으면 더 좋다는 것을 꼭 명심해주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단순한 이야기 같지만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세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그 핵심은 효도하고 배려하고 사랑하면서 자식들과 남들이 부러워하는 복된 가정을 꾸미라는 것이었습니다. 꼭 행복한 가정의 주인공이 될 것을 다시 한 번 당부 드리며 주례사를 마치겠습니다.
2014년 4월 6일(일요일) 주례 우장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