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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학생의 칭찬을 먹고 산다
고인돌인
2015. 2. 6. 11:52
경기도교육청에서 선발 당시의 약속을 어기고 일방적으로 수석교사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시간 강사 문제로 힘도 빠지고 몸도 지쳐있던 오늘 한 학생이 수석실을 찾아와서 쭈뼛거리면서 무엇인가를 내민다.
초코릿과 편지였다.
짧은 편지였지만 읽으면서 없던 힘이 솟아남을 느낄 수 있었다.
젊은 시절에는 많이도 받아본 내용이지만 오십대 중반이 되어 이런 편지를 받는 다는 것이 새삼스럽기만 하다.
월요일에 종업식이 있고 그러면 다시는 수업에 들어가지 않을 학생인데 헤어지는 마당에 정성스럽게 편지를 써준 것이 고마울 뿐이다.
그리고 내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주었다.
글과 말이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는 것이다.
짧은 내용이지만 나를 살린 글이다.
교사의 칭찬이 학생을 살릴 수도 있지만 학생의 칭찬이 교사를 살리기도 한다.
남들에게 아픔을 주지말고 희망을 주는 말만 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칼자루를 쥐고 있는 교육청의 관리자들은...
2015.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