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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어머니께~

고인돌인 2019. 11. 4. 11:29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엄마 신00 여사님께

 

어머니~

97세 생신을 며칠 앞두고 있네요.

오늘도 어머니의 아들로 태어난 것이 참 기쁘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엄마같이 인정 많고 마음씨가 고우며 자식을 많이 사랑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많지 않을 것입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결혼하셨고, 결혼 직후 아버지가 일본으로 가셔서 3년이나 광산에서 일하고 오시는 동안 어린 나이에 시부모를 모시느라 참으로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을 것입니다.

너무나 가난한 집안으로 오셔서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고 간신히 사셨던 것을 생각하면 자식으로써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아버지의 성격도 남다르셔서 속에 담은 이야기도 제대로 못하시고 살아오셨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도 자식들에게 큰소리를 한 번도 치지 않으신 어머니시죠.

많은 자식들을 낳고도 미역국도 제대로 드시지 못하셨고, 몸조리 한 번 제대로 못하시면서 농사일을 하시느라 고생만 하셨던 어머니입니다.

어릴 때 어머니가 손바닥으로 등을 시원하게 해주실 정도로 거칠었던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힘들게 또 열심히 사셨는지를 나이가 든 후에야 알았습니다.

그래도 우리 형제들을 잘 두어서 어머니께 나름 효도는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자식들이 모두 인정이 많은 것은 어머니를 닮은 덕분입니다.

어머니를 많이 웃게 해드릴 정도로 기쁨을 드려야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항상 죄송할 따름입니다.

자식들에게 부담 주지 않으려고 꾸준히 운동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 참 대단하신 우리 엄마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어머니가 오래 사시는 것이 우리 자식들에게 더 많은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입니다.

저희 자식들은 사람들에게 어머니 연세가 많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어머니! 어머니는 항상 베풀기만 했는데 필요한 것이 있으면 이제 언제든지 자식들에게 요구를 하세요. 그러실 자격이 충분히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제 자식들 걱정은 그만 마세요. 막내가 57살인데 뭔 걱정을 하세요. 이제 어머니의 자식들은 다 어른이 되었어요.

이제부터 어머니가 더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있도록 자식들이 더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 더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힘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 곁에서 우릴 지켜주시고 보듬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우리 어머니 신00 여사님

2019.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