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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예술공원에서 아침 열기

고인돌인 2020. 11. 19. 16:33

퇴직을 한 지 두달 반 가량이 지났다.

알람이 없는 아침, 매일 휴일 같은 날이 지나간다.

그러나 강의 준비, 박물관 건립 준비(내가 주관하는 것은 아니지만^^) 등으로 바쁘다.

어떤 날은 전화를 걸 짬도 없을 만큼 바쁜 날도 물론 있다.

퇴직을 하고 나서 스트레스가 없어졌다.

지금까지는 행복하고 즐거운 직장 생활을 한다고 항상 생각을 했었으나 퇴직을 해보니 그렇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퇴직을 하고 나서 목 뒷쪽과 아랫쪽의 아픔이 사라졌다.

오늘도 어머니와 여느날과 같이 통화를 했다.

매일 8시에는 어머니와 통화를 한다. 

어머니를 위하는 것이지만 나를 위한 것이다.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나면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다.

어제 통화에서 어머니가 아침 운동을 다녀오셨다는 말을 들었다.

98세의 연세인데도 거의 매일 아침에 운동을 하신다.

물론 성인용보행기를 의지해서 큰길까지 다녀오신다.

어머니와 통화를 끝내고 나서 내가 편안한 것은 좋지만 나보다 38살이나 많은 어머니는 매일 운동을 해서 비교적 건강하게 생활하시는데 나는 너무 나태해지는 것은 아닌가 하고 반성?을 하고 편안한 것도 좋지만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부터는 아침에 운동도 하고 좀 더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 일찍 일어났다.

6시에 일어나 20분 쯤 집을 나서서 운동을 위해 가장 즐겨찾는 인계예술공원으로 향했다.

이 시간에도 차가 참 많이 다닌다. 이렇게 일찍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분들이 있구나 하면서 한창 때 7시에 출근해서 밤12시까지 자율학습 감독을 하고 퇴근해서 모두가 잠든 집으로 들어왔던 시절을 회상했다.

인계예술공원은 집에서 300m 정도의 거리에 있다.

계단을 올랐다. 아직은 해가 뜨지 않은 아침이라서 컴컴하지만 가로등불을 타고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단풍과 떨어진 낙엽들이 나를 황홀하게 만들었다. 오늘 조금 밝으면 사진을 찍어 남기리라 하면서 공원을 4바뀌를 돌고 나서는 사진을 찍으면서 천천히 공원을 산책했다.

6시 50분부터 7시 20분까지 아름다운 수원 인계예술공원의 늦가을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1995년에 완공된 이 공원은 인계예술공원이 정식 명칭이지만 야외음악당이 자리하고 있어서 야외음악당으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1만 5천 명이 관람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야외음악당이 중심에 있는 인계공원으로 삼성에서 만들어 수원시에 기부했다고 한다. 6시 50분 촬영
코로나로 마스크가 의무화된 지 오래이다. 오늘이 18일이니 3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같다. 오늘 코로나 19환자가 313명이나 되었다.
옛날에는 개를 데리고 잔디밭에 들어가지 말라고 되어있었는데 이제는 진 모양이다. 조심하고 배변 봉투를 준비하면 된단다.
공원 내 3개의 화장실 중 하나인 염원화장실, 2002월드컵의 선전을 염원해서 만들었다.
염원화장실에서 큰 도로를 육교로 넘어가면 경기아트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경기아트센터는 지사가 바뀌면 이름도 바뀌는 것 같다.
예전에는 공원마다 만들었던 분수. 힘차게 뿜어지는 모습을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추운 겨울을 대비해서 역시 물을 뺀 분수 공원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노딜던 추억의 장소이다.
공원 서편의 산책로
화장실 문화 개선을 부르짖던 심재덕 시장이 생각나는 서편 클래식화장실
기억의 장에는 6.25 관련 그림들이 소개되어 있다. 옆에는 현충탑이 자리하고 있어 만들어졌다.
고바우영감으로 유명한 김성환 화백의 그림을 볼 수 있다.
6.25 관련 그림
공원 북서쪽에 자리한 현충탑, 예전에는 이자리에 화장장이 자리했었다.
웃음을 주는 예술품^^
메타세카이어가 야외음악당 잔디밭을 에워싸고 있다.
벤치를 곳곳에 잘 설치하여 휴식을 하기 좋다
공원을 산책하는 분들이 들르는 운동 기구
멋진 경치를 뽐내는 공원의 나무들이다. 서북쪽에 위치한다.
곳곳에 위치한 조각품들이 웃음과 명상을 동시에 주고 있다.
어느 공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풍광을 선사하고 있다. 공원 서쪽, 끝에는 동쪽 클래식화장실이 보인다.
예쁘게 단장을 한 단풍나무가 눈부시다.
걷는이들을 기분 좋게 만드는 서편의 산책로
많은 공연이 진행되는 야외음악당 안내판, 올해는 코로나로 조용했다.
야외음악당 객석과 잔디밭
야외음악당의 모습
즐거운 공연으로 관객들을 들썩이게 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애완견을 가진 분들을 위한 배려
북쪽 산책로^^
소나무는 언제 보아도 멋지다
북쪽편의 은행나무, 바닥을 덮은 잎들이 너무 멋지다
낙엽으로 만들어진 산책로...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공원 아래에는 벌써 치열한 삶이 시작되고 있다
치열한 삶의 시작을 알리는 태양은 빌딩숲 위로 고개를 내민다. 7시 20분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