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서 사라진 단군영정과 홍익인간
2021년 현재 배우고 있는 초중고등학교 초등학교 사회(역사), 중학교 역사,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서 교과서 중 단군영정이 실린 교과서는 단 한곳도 없다. 국정 초등학교 교과서, 중등 6종 검정 역사교과서, 고등학교 검정 8종 한국사교과서 속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 참으로 아쉽다.
우리 민족의 상징적인 존재로 우리 마음 속에 남아있었는데 교과서 속에서 모두 없애버린 것이 식민사관이 지금도 우리 학계에 영향을 많이 주고 있는데 더 커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많은 독립군들은 단군영정을 놓고 마음을 다하여 애국심을 길렀었는데... 그리고 건국 이념인 홍익인간이라는 용어는 중학교 역사교과서 1종에서만 실려있다. 민주주의 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현재 민주주의 사회에서 왜 맞지 않는다는지 도대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계급사회에 등장한 건국이념이라는 괘변이다. 그럼 대한제국까지의 역사를 모두 부정해야하는지... 단군과 고조선 관련 내용을 축소시키는 현상이 교과서 속에서 벌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고고학계에서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다는 학회 발표에서 발표한 글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다. 단군과 관련된 내용을 이렇게 용감하게 발표해서 교과서 속에서 사라지게해야하는지 것이 올바른 것인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학생을 가르치는 교과서를 서술하는 것은 어떤 은사에게 배웠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나아갈 길을 제시해야 하고 반성하는 것이 역사인데 아쉬울 따름이다. 물론 종교적으로 몰아부쳐서 눈치를 보는 것도 이해는 된다.
현재 초등학교는 물론 중학교 역사와 교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서 고조선은 물론 구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의 내용은 고사직전에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구석기,신석기,청동기 내용을 모두 없앴다. 중학교에서는 줄었다. 고등학교는 1~2쪽 정도로 구석기시대에서 고조선까지를 중학교 역사책 내용을 축약해서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배우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성취기준의 학습요소에 고조선까지의 내용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에서는 이곳을 배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북공정이라는 용어도 성취기준에서 뺐다. 그래서 동북공정이라는 용어가 남아 있는 교과서가 거의 없다. 교과서 서술은 계급 논리를 내세워도 안되고 학파의 문제가 아닌데... 고고학을 연구하는 한사람으로 걱정이 클 뿐이다.
단군 영정은 한민족의 시조인 단군을 그린 초상화이다. 신라의 솔거(率居)가 꿈속에서 단군을 보아 그렸다고 전해 오는 대종교 총본사에 봉안된 것이 진본(眞本)이라 하여 일반적으로 통용된다. 그런데 요즈음 서울의 사직단군전에 조성된 단군소상을 저본으로 하여 그린 영정이 국민 경모의 대상으로 국가표준 영정 지정을 받았으며, 거의 같은 시기에 대종교의 것이 신앙의 대상으로 문화관광체육부에 각각 등록되어 이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한편 단군의 영정은 해방 이후 이시영이 만주로부터 가져온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이 밖에 각 사묘(祠廟)에 봉안되어 있는 단군의 영정에는 각기 다른 것이 많다. 각자의 주장에 의해 제작된 단군 영정은 의관(衣冠)이나 주위의 환경 등이 여러 가지로 다르다.
일반적인 천진전의 단군 영정은 대종교 총본사의 천진전과 마찬가지로 신라의 솔거가 그렸다고 전해지는 모습으로 반월모를 썼고, 대전의 용화불사에 모셔진 단군영정은 면류관을 썼다. 서울의 답십리에 있는 어느 사설 제단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단군영정과 설립자가 꿈에 보았다는 단군영정을 함께 모시기도 한다. 용화불사의 경우에는 특이하게도 단군의 부인까지 영정으로 그려 모셔 놓기도 하였다.
단군의 조상은 시흥단군전이 세워졌을 때 그곳에 단군석상을 모셨는데, 이 석상은 단군교주 정훈모가 황해도 구월산 삼성사에서 단군영정과 함께 모셔 온 것이라고 주장하였으나 확인할 길이 없다. 따라서 현존하는 단군조상은 대개 한말에 단군교가 발족된 뒤 대종교인이나 단군교인들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상은 전내의 천단에 모시는 경우와 전외에 모시는 경우가 있다.
향사의 내용도 목적과 의식 절차에서 각 사묘마다 다르다. 단군을 숭앙하는 내용에는 단순한 민족의 시조로 받드는 것과 신앙대상으로 받드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또, 신앙대상으로 단군을 숭앙하는 데도 단군국조에 대한 보본사상(報本思想)을 기초로 하는 신앙형태와 단군을 무속신과 같이 보는 신앙형태가 있다. 불리하면 유사사학자의 주장이라고 몰아세우는 구태는 벗어버렸으면 좋겠다. 우리 역사를 떳떳하게 생각하고 틀에박힌 사고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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