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왕에 위치한 의왕고등학교에서 1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4차례의 인문학 특강(4월 17일, 5월 29일, 6월 12일, 7월 10일)을 하였다.
지인의 의뢰로 선듯 시작을 했는데 보람도 컷지만 부담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첫 번째 주제는 우리나라의 선사시대로 대학시절에 청원 두루봉동굴의 흥수아이에 대한 발굴 과정과 숨은 이야기, 고인돌에 대한 이야기에 학생들이 매우 흥미로워했던 기억이 난다.
두 번째 주제는 동북공정이었다.
중국의 역사 왜곡과 우리의 자세에 대하여 강의를 했는데 학생들의 반응도 비교적 좋았다. 역사 왜곡의 실상을 전해줄 수 있는 자리가 되어서 내가 더 기분이 좋았는지 모르겠다.
세 번째는 세계유산 수원화성, 창덕궁, 조선왕릉 등과 관계 깊은 사도세자와 정조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풀어나갔다. 두 달 전부터 대충 알고 있던 내용을 내실있게 준비하기 위하여 여러 권의 책을 읽었는데 그 과정이 힘들었지만 즐거웠다. 여러 왕의 등장에 학생들은 다소 어려워하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네 번째 주제는 인도네시아 관련 책을 두 권 쓴 나로서 그들의 삶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싶어서 희망의 꽃 인도네시아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였다. 마지막 강의이고 시험이 끝난 후라 다소 지쳐있는 모습이었지만 끝까지 열심히 들어준 의왕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매우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겸연적어하면서 건네준 부채나 인사말 들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특강을 하러 내가 갔지만 오히려 많은 공부를 하였고, 저녁을 먹은 후 지치고 힘든 몸을 이끌고 왔음에도 열심히 들어준 의왕고 학생들과 잘 이끌어주신 담당 부장님께 오히려 고마운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