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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잘 계시나요?

엄마! 엄마가 우리 곁을 떠나신지가 벌써 56일이 되었네요. 아직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고향 집에 갈때면 어머니가 지팡이를 집고 한쪽 팔을 허리 뒤로 한 채 웃으면서 나올것 만 같습니다. 몇 시에 집에 가든간에 먹을 것을 내어놓으시면서 내가 먹기를 간절하게 바라시던 눈길이 지금도 선합니다. 부모님은 자식이 집에 오면 무엇인가 주고싶고, 집을 떠날 때는 무엇이든 손에 들려서 보내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인 것을 최근에 와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주시면서 먹거나 가져가기를 간절하게 바라시던 심정을 제 아이들이 왔다가 가면서 더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다이어트를 해야한다. 금방 먹고 왔다 등의 핑계를 대면서 안먹으려 했고, 집에 가져가야 먹을 수가 없을 만큼 많이 주시니 ..

책, 가족, 직장 2022.08.02

세계유산 영주 부석사

2021년 7월 21일 폭염으로 걸어다니기도 힘든 날 좋은 분을 만나 부석사를 답사했다. 이곳을 왔던 것은 1980년 대 초반 대학에 다닐 때 였던 것 같다. 40년 만에 부석사를 만나는 것이다. 부석사를 상징하는 무량수전은 주심포양식, 엔타시스 양식의 기둥을 가진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유명하여 수업 시간에 수없이 강조했던 곳이다. 신라의 의상대사가 만들었고, 이곳에 절을 만드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바위가 스스로 공중에 들리는 모습을 보여 위협함으로써 반대하지 못하게 했다는 전설이 전하여 부석사라고 했다고 한다. 이 절은 676년(문무왕 16) 2월에 의상이 왕명으로 창건한 뒤 화엄종(華嚴宗)의 중심 사찰이다. 이곳에는 국보 17호 무량수전 앞 석등, ..

유적,유물 2021.07.28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신석기시대 유물이 발견된 제주 고산리유적

우리나라 신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산리유적은 1987년 5월 고산리 주민에 의해 발견된 이후 제주대학교박물관의 1991년 지표조사 및 3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학계에 보고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1999년 국가사적 제412호로 지정되었고,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 위치한다. 사적으로 지정된 후 20여년이 지난 2021년 6월 20일 호기심을 마음에 품고 달려가보았다. 가슴이 뛸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 유적의 발견으로 우리나라의 신석기시대가 4000년이나 올라간 것이다. 고산리유적이 발견되기 이전에는 8000년 전에 신석기시대가 시작되었다고 알려졌었던 내용을 바꿔치웠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우리 민족의 형성은 신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를 거치는 과정에서 되었..

유적,유물 2021.06.21

제주 사려니숲길

6월 19일 제주 사려니숲길을 찾았습니다. 제 블로그에 이런 주제는 올리지 않는데 너무 큰 만족감에 꼭 추천해드리고 싶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숲길을 걸으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날동안 가장 여유롭고, 행복하고, 상쾌하고 건강함을 느꼈습니다. 정말 매일 이 길을 걸으면 몸과 마음이 힐링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로 찾는이가 아주 많지는 않아서 더 좋았을 지는 모르겠네요. 제주도에 가실 일이 있으면 꼭 들러보시고 건강을 찾아가시기를 추천합니다. 주차장이 이곳을 찾는 사람 수에 비해 많지 않은 것이 단점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주차하기 힘들어도 그 보상은 숲에서 충분히 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입장료도 없네요.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찾아가면 더 좋겠지요~ 제주관광공사의 소개 내용을 보고 가면 행복..

책, 가족, 직장 2021.06.21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굴된 공주 석장리 구석기유적

공주 석장리 유적을 학생들과 답사했다. 금강변에 위치한 공주 석장리 구석기 유적은 일제시대에 한반도에는 구석기유적이 없다는 식민사관을 깨뜨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남한에서는 최초인 1964년 연세대학교박물관(손보기)에서 발굴을 시작한 이후 한국선사문화연구원 등에서 발굴을 이어갔다. 공주 석장리 구석유적의 의의는 * 일제 강점기에 일제가 한반도에는 구석기시대 유적이 없다는 주장을 뒤엎는 역할을 했으며 * 남한 최초로 한반도에 구석기시대가 있었음을 밝힌 유적이고 * 남한에서 최초로 1964년에 주먹도끼를 발굴하기도 하였다.(주먹도끼는 연천 전곡리유적(1978년 발견)에서 대량 발굴되어 아시아에도 주먹도끼문화가 발달했음을 증명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구석기유적인 석장리 유적을..

유적,유물 2021.06.05

코로나19 검사

2021년 5월 22일 오전 9시를 조금 지나 생전 처음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확인된 SARS-CoV-2의 감염증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2021년 현재도 퇴치하지 못하고 전 세계적으로 많은 재앙을 안겨주고 있다. 마스크와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여 세계적으로 방역 모범국으로 칭찬을 받았던 우리나라지만 이제는 한계를 느껴 요즘은 백신을 맞느니 마느니 논란이 많다. 1차와 2차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수치가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백신을 맞을 차례가 되면 맞겠다는 사람이 대다수이지만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 맞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꽤 많다. 나는 무조건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현재 많은 사람들이 여러 백신 중에 미국산인 화이자 백신은 ..

책, 가족, 직장 2021.05.24

보령 죽청리고인돌

충남 보령시의 무창포해수욕장에서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보령 죽청리고인돌을 오랜만에 찾았다. 주소는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 죽청리 325-6번지이다. 이곳에는 여러기의 바둑판식 고인돌과 함께 커다란 탁자식 고인돌이 위치하고 있어서 잘 알려진 곳이다. 좁은 마을길을 들어서면 마을 한쪽으로 여러그루의 큰 느티나무가 어우러진 작은 고인돌 공원이 보인다. 충청남도에서 유독 보령에는 많은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곳이 바로 이곳이다. 이곳 고인돌 공원 안에는 15기 정도의 고인돌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고인돌 공원이 비교적 잘 관리되는 듯 해서 고인돌이 더 돋보이게 한다. 죽청리에는 마을 주변 전체에 53기 정도가 분포하는데 이곳(죽청리 장터)에 가장 많은 15기가 떼지어 있다..

유적,유물 2021.04.25

비타500 한 병

어저께 집 근처의 편의점에 갔다. 며칠 전에 편의점에서 일회용 국, 음료 등 먹거리를 사왔다. 그런데 오랫만에 갔던 편의점에는 2+1 상품이 그전보다 훨씬 많이 보였다. 진열대에는 2+1 상품으로 일회용 미역국이으로 있어서 얼른 샀다. 딸이 매우 좋아하는 국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침 2봉밖에 남아있지 않았었다. 점원에게 물어보니 한 봉은 며칠 후에 들어오면 가져가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이곳을 다시 찾은 것이었다. 이 편의점은 사실 몇 년 전에 자주 들렀던 곳이다. 집 근처에 분당선 매탄권선역이 있어서 지하철을 이용할 때는 편의점 앞을 지나야 집으로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날 편의점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는데 젊은 남자가 오더니 혹시 선생님이 아니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자 그럼 발안농고에서 ..

책, 가족, 직장 2021.04.22

오산 금암동 고인돌떼(烏山錦岩洞支石墓群)

2002년 정밀 답사를 한 후 20여년 만에 오산시에 위치한 금암동 고인돌을 찾았다. 이곳을 찾는데 조금 고생을 했다. 고인돌공원(오산)으로 가면 버스정류장에서 차가 멈춰서 당황스러웠다. 차라리 오산생명의숲어린이집(경기 오산시 금암동 520)을 입력하고 그 근처의 길가에 적당히 주차하고 답사하는 것이 편하다. 오산 세교지구가 들어서면서 마을과 산들은 대부분 없어지고 세교지구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섰다. 고인돌 공원(금암동 고인돌 공원)에 있는 1,2,3,4,11호와 거기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의 6,7호는 어렵지 않게 찾아서 사진을 찍었지만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한 7,8,9,10호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사람이 없어서 애를먹었다. 2002년 이후 몇 번을 왔었으나 개발 되기 전이라 현재와는 너무 헷갈렸다...

답사 기록 2021.03.28

속리산 법주사

2021년 2월 19일 속리산 법주사를 지인과 함께 둘러보았다.(대한불교 조계종 법주사 (beopjusa.org) 정이품송을 지나 법주사 입구의 배00산야초밥상에서 버섯전골을 아주 맛있게 먹은 후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법주사를 답사했다. 주차장은 식당가를 지나 따로 마련되어 있었는데 일단 들어가기만하면 5000원이라고해서 인근 골목에 세워놓고 답사를 시작했다. 시간단위로 주차료를 받아야한다는 도시적인 생각이 주차장 입구에도 돌아나오게 했다. 법주사의 입장료는 성인 5000원이다.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중국에 가면 이보다 훨씬 비싼 입장료를 내면서도 들어간다는 지인의 말을 들으니 아주 비싼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멋진 국보를 세점과 보물이 12점이나 있으니 입장료야 감내할 수 있지^*^ 입구에..

답사 기록 2021.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