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가족, 직장 97

우리 엄마 잘 계시나요?

엄마! 엄마가 우리 곁을 떠나신지가 벌써 56일이 되었네요. 아직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고향 집에 갈때면 어머니가 지팡이를 집고 한쪽 팔을 허리 뒤로 한 채 웃으면서 나올것 만 같습니다. 몇 시에 집에 가든간에 먹을 것을 내어놓으시면서 내가 먹기를 간절하게 바라시던 눈길이 지금도 선합니다. 부모님은 자식이 집에 오면 무엇인가 주고싶고, 집을 떠날 때는 무엇이든 손에 들려서 보내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인 것을 최근에 와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주시면서 먹거나 가져가기를 간절하게 바라시던 심정을 제 아이들이 왔다가 가면서 더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다이어트를 해야한다. 금방 먹고 왔다 등의 핑계를 대면서 안먹으려 했고, 집에 가져가야 먹을 수가 없을 만큼 많이 주시니 ..

책, 가족, 직장 2022.08.02

제주 사려니숲길

6월 19일 제주 사려니숲길을 찾았습니다. 제 블로그에 이런 주제는 올리지 않는데 너무 큰 만족감에 꼭 추천해드리고 싶어서 글을 올려봅니다. 숲길을 걸으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날동안 가장 여유롭고, 행복하고, 상쾌하고 건강함을 느꼈습니다. 정말 매일 이 길을 걸으면 몸과 마음이 힐링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로 찾는이가 아주 많지는 않아서 더 좋았을 지는 모르겠네요. 제주도에 가실 일이 있으면 꼭 들러보시고 건강을 찾아가시기를 추천합니다. 주차장이 이곳을 찾는 사람 수에 비해 많지 않은 것이 단점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주차하기 힘들어도 그 보상은 숲에서 충분히 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입장료도 없네요.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찾아가면 더 좋겠지요~ 제주관광공사의 소개 내용을 보고 가면 행복..

책, 가족, 직장 2021.06.21

코로나19 검사

2021년 5월 22일 오전 9시를 조금 지나 생전 처음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확인된 SARS-CoV-2의 감염증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2021년 현재도 퇴치하지 못하고 전 세계적으로 많은 재앙을 안겨주고 있다. 마스크와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여 세계적으로 방역 모범국으로 칭찬을 받았던 우리나라지만 이제는 한계를 느껴 요즘은 백신을 맞느니 마느니 논란이 많다. 1차와 2차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수치가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백신을 맞을 차례가 되면 맞겠다는 사람이 대다수이지만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 맞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꽤 많다. 나는 무조건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현재 많은 사람들이 여러 백신 중에 미국산인 화이자 백신은 ..

책, 가족, 직장 2021.05.24

비타500 한 병

어저께 집 근처의 편의점에 갔다. 며칠 전에 편의점에서 일회용 국, 음료 등 먹거리를 사왔다. 그런데 오랫만에 갔던 편의점에는 2+1 상품이 그전보다 훨씬 많이 보였다. 진열대에는 2+1 상품으로 일회용 미역국이으로 있어서 얼른 샀다. 딸이 매우 좋아하는 국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침 2봉밖에 남아있지 않았었다. 점원에게 물어보니 한 봉은 며칠 후에 들어오면 가져가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이곳을 다시 찾은 것이었다. 이 편의점은 사실 몇 년 전에 자주 들렀던 곳이다. 집 근처에 분당선 매탄권선역이 있어서 지하철을 이용할 때는 편의점 앞을 지나야 집으로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날 편의점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는데 젊은 남자가 오더니 혹시 선생님이 아니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자 그럼 발안농고에서 ..

책, 가족, 직장 2021.04.22

폭설

서울에서 초등학교 친구를 만나고 집에 왔는데 지인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수원에 눈이 많이 내리는 데 괜찮냐고... 방금 지하철 역에서 집에서 오는 길에는 안왔었는데 하면서 창밖을 보니 조금씩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초보 운전으로 멀리 사는 아들이 걱정되어 내일 조심하라고 전화를 하고는 다시 방에 들어와서 일을 했다. 조금 지난 후 다시 밖을 보니 아파트 주차장에 하얗게 눈이 쌓여있었다. 이제 정말 내일 출근하는 분들이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10시 쯤 되어 밖을 보니 눈이 아까보다 훨씬 많이 쌓였고, 경비아저씨들이 힘겹게 눈을 치우고 계셨다. 갑자기 눈을 치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옷을 여러겹 껴입고 경비실 주변에서 치울만한 도구가 있나 살피다보니 삽이 보였다. 그것을 들고 우리동 쪽..

책, 가족, 직장 2021.01.07

2021년 계획

2021년 새해도 벌써 하루가 지났다. 1월 2일이다. 어제 막내딸이 새해에는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물었을 때 할말이 별로 없었다. 고민도 해보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어제 잠자리에 들면서 내일은 6시 쯤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일어나보니 8시 가까이 되어버렸다. 어느새 수면 시간이 늘어난 것 같다. 사실은 5시 경에 눈을 떴었는데 12시 넘어 잠자리에 든 것이 생각나 좀 더 자야겠다고 자위하면서 더 자버린 것이다. 새해 첫날은 너무 허무하게 보내버렸다. 가장 큰 소득은 아들과 딸이 와서 함께 식사한 것이다. 그리고는 TV와 인터넷 검색만 했다. 무료하면 텔레비젼을 생각없이 켜고, 코로나19에 민감해졌는지 자꾸 인터넷 검색만 하게된다. 보기싫었던 검찰총장과 법무장관 관련 뉴스는 아직도 ..

책, 가족, 직장 2021.01.02

수원 예술공원에서 아침 열기

퇴직을 한 지 두달 반 가량이 지났다. 알람이 없는 아침, 매일 휴일 같은 날이 지나간다. 그러나 강의 준비, 박물관 건립 준비(내가 주관하는 것은 아니지만^^) 등으로 바쁘다. 어떤 날은 전화를 걸 짬도 없을 만큼 바쁜 날도 물론 있다. 퇴직을 하고 나서 스트레스가 없어졌다. 지금까지는 행복하고 즐거운 직장 생활을 한다고 항상 생각을 했었으나 퇴직을 해보니 그렇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퇴직을 하고 나서 목 뒷쪽과 아랫쪽의 아픔이 사라졌다. 오늘도 어머니와 여느날과 같이 통화를 했다. 매일 8시에는 어머니와 통화를 한다. 어머니를 위하는 것이지만 나를 위한 것이다.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나면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다. 어제 통화에서 어머니가 아침 운동을 다녀오셨다는 말을 들었다. 98세의 연세인..

책, 가족, 직장 2020.11.19

첫 출근

아들의 첫 출근 00아 4월 1일 오늘이 네 생애에 처음으로 출근하는 날이구나.서른이 되어서야 첫 출근을 하는구나.여러 가지로 고생을 많이 했다.좋은 대학에 입학해서 취직이 잘되리라 생각을 했고, 집에서 가까워서 잘되었다고 했는데 2학년 때부터 PEET 시험을 준비한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때 다니던 학과도 취직에 문제는 없을 것 같았고, 졸업 후 살아가는 데는 힘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약대로 진로를 옮기고 싶다 했을 때 말렸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졸업 후 취직을 빨리해서 가정을 꾸렸으면 하는 것이 바램이었던 것 같다.엄마도 네 의견에 힘을 실어주어서 나는 그렇게 하라고 할 수밖에 없었지. 그래서 0대 2년을 마치고 군을 제대한 후 서울 강남의 원룸에 살면서 공부한 후 처음 시험을..

책, 가족, 직장 2020.04.01

가장의 길이란?

가장이란 무엇일까?구시대의 용어인지는 몰라도 어깨를 참으로 무겁게 만드는 단어인 것 같다.나도 어쩌다보니 가장이 되었다.딸 둘, 아들 하나를 둔 가장이다.가장이라는 자리를 둘이 함께하던 때는 힘든 줄 몰랐는데혼자 지고가려니 참으로 무겁고 외롭기만 하다.아이들의 말 한마디에 감동받기도하고때로는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나이탓인가?결혼한 큰애가 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까지 했으니크게 축하를 해주어야하는데 대놓고 좋아하기가 힘들다.둘째, 셋째를 눈치보는 것인가?둘째가 고시에 합격하고 취업을 했기에 격하게 축하를 해주어야하는데역시 표나게 축하를 해주기가 어렵다.첫째와 셋째를 눈치보는 것은 아닌가?막내가 입학하고 예쁜 짓을 하면 칭찬을 해주어야하는데웃으면서 칭찬하기가 망설여진다.첫째와 둘째가 눈치보이는 것은 아..

책, 가족, 직장 2020.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