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의 고인돌 중 기구한 운명을 가진 상하리 고인돌은 1960년대까지는 조금 기울어지기는 했었지만 탁자식 고인돌의 위용을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바로 옆으로 넓은 국도가 만들어지면서 운명이 갈리게 된 것 같다. 바로 옆으로 지대를 높여서 큰 길을 내면서 본의아니게 도로 옆의 아랫쪽에서 넘어진채 음지에서 지내야 했다.
1990년대에 처음 보았을 때의 모습은 넘어진 채로 있었지만 그래도 아늑하게 지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를 불쌍히? 여긴 사람들에 의하여 2013년 발굴이 되고, 고인돌은 도로와 나란한 높이로 복원이 되었다. 그런데 그 모습은 전혀 행복해보이지 않았다. 고인돌에 무슨짓을 한거지? 하는 생각만 들어 매우 안타까웠었다. 그런데 길옆에 두었던 것이 미안했는지 이곳에서 80m 정도 위쪽으로 다시 2016년에 옮겨서 복원하였다.
아파트를 지으면서 지석2공원을 만들었고 이곳에 옮겨놓은 것이다. 이름에 걸맞게 공원을 만들어야하는데 이곳까지 오게 했는데 좀 더 넉넉하게 만들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인돌 가까운 곳에 철제로 보호막을 세우지 않은 것은 좋지만 대신 삼면에 나무를 심어놓았는데 너무 가깝게 심어서 사진을 찍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고인돌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한쪽 면만 볼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복원에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나무가 더 크면 모두 나무를 뽑아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복원할 때는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서 해야 비용도 절감되고 여러가지로 고려하여 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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