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수능 시험 잘 보거라
아들아 수능 시험 잘 보거라. 며칠 전 수업을 마치고 자리에 앉는데 같이 근무하시는 선생님이 웃으면서 무엇인가를 불쑥 내민다. 이게 뭐야? 했더니 부장님 아이 수능 시험 보잖아요? 그제야 받아 들고 고맙다는 말을 했다. 아 그렇구나! 우리 아들이 13일에 수능을 보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명색이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 부장인 나는 정작 고3인 내 아들을 위해서 무엇을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했을 가장 소중한 내 아들인데. 사실 내 아이를 위해 한 것이라고는 거의 없다. 학교에서 자율학습 감독을 마치고 집에 가면 10시 30분이나 11시 30분이다. 집에 도착하면 물론 아들은 집에 없다. 학교 자율학습을 마치면 독서실로 곧바로 갔다가 새벽 1시 30분 정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