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머리를 깎아드리던 날... 지난 일요일에 아버지의 머리를 깎아드리고 오면서 느꼈던 것을 몇 자 써 보았습니다. 오늘 막둥이 딸과 같이 고향으로 향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가는 길이지만 오늘은 좀 다른 날이다. 고향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 후평리로 산골 중의 산골 마을이다. 오늘은 몸이 많이 편찮으신 아버지의 머리를 깎아 드리기 위하여 이발기를 들고 고향으로 가는 길이다. 할아버지가 무섭다고 가기 싫어하는 늦둥이 딸을 잘 구슬러서 옆자리에 태우고 아버지를 뵈러 가는 것이다. 아들 온다는 이야기를 하면 우리가 온다고 음식을 준비하라면서 어머니를 못살게 굴 아버지의 성격을 알기 때문에 20분전의 거리에 있는 미원에 가서야 전화를 드렸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벌써 어머니는 밥을 먹이려고 찌개를 끓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