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어저께 아버지 산소에 다녀왔습니다. 아버지도 잘 아시지요? 아버지가 송편을 가지고 오라고 하셔서 제가 간 것이잖아요. 아버지가 꿈속에서 송편을 찾지 않았다면 송편은 산소에서 절을 할 때 놓지 않았을 것입니다. 집사람과 아버지가 생전에 귀여워하셨던 막내딸 손을 잡고 가서 기분이 좋으셨죠? 어머니도 덩달아 옆에서 절을 하셨잖아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서울 큰형 집으로 제사를 모셨기 때문에 아버지 산소에를 제대로 못가니까 아버지가 저를 부르셨다는 것을 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산소에 다녀 온 이야기를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했더니 아이들이 아주 신기해하면서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모 방송국 프로에 내보라고 하더군요. 돌아가신지 2년이 다가오는데 그래도 가끔은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시니 감사드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