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유물

용인 전대리 집자리 유적

고인돌인 2017. 1. 13. 11:49

몸이 좋지 않아서 누워있는데 하선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에버랜드 근처에 집자리 유적이 나왔는데 여주 흔암리의 집자리 정도로 매우 좋은 유적이 발견되었다고 하시면서 시간이 되면 가보라는 것이었다.

몸이 좋지는 않지만 경안천을 중심으로 근처에 유운리 고인돌과 선돌이 있고, 또 세형동검 거푸집으로 유명한 초부리가 있으며, 더 올라가면 왕산리 고인돌이 있어서 청동기 시대의 흔적을 확실히 보여주는 집자리 유적의 발굴에 관심이 갔다.

2017.1.11. 3시에 학술자문회의가 있는 날이었지만 자문단은 오전에 왔다 가고 3시에는 개별적으로 유물과 유적을 볼 수 있었다. 

많은 토기 조각과 반달돌칼, 간돌검 손잡이 부분, 불핀돌, 돌도끼 등이 작은 현장사무소 안에 전시되어 있었다.

한국문화유산연구원에서 2016.11.15일부터 17.1.11일까지 발굴한 유적이었다.

유적은  용인시 처인구 전대리 446-4에 위치하는데 소당산(132m)정상부를 중심으로 서쪽으로 이어진 능선에 있었다. 유적의 아래(남쪽)와 서쪽은 이미 전원주택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모두 훼손되었기 때문에 훨씬 많은 집자리 유적이 발견될 수 있었던 위치였다. 그나마 건진 것이 다행이 아닌가 생각을 했다.

발굴 결과 집자리 6기, 수혈유구 5기, 구상유구 1기, 추정 제단 1기 등이 발견되었다.

집자리는 매우 확실하고, 불핀자리나 기둥자리 등이 완벽하게 남아 있었다. 특히 2호 집자리는 남향을 하고 있는데 길이 24.6m, 너비 2.9m, 깊이 1.2m로 매우 길었다. 나머지 집자리도 모두 전대리와 경안천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청동기 시대의 집자리가 구릉 위에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현장에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집자리 현황표>

 

평면 형태

크기(길이,너비,깊이)

장축

출토 유물

내부시설

비고

1

세장방형

1,128×342×70

N68°W

돌칼, 관옥, 갈판, 무문토기 등

수혈식노지, 벽구, 주공, 저장공

화재

2

초세장방형

2,464×288×120

N76°W

돌끌, 간돌검 조각, 갈돌, 공이, 돌도끼, 발화석, 지석, 돌화살촉, 돌칼, 돌창, 구순각목공렬토기 등

수혈식노지, 주공, 출입구, 벽구, 저장공

화재

3

세장방형

1,210×308×62

N56°E

방추차, 돌칼, 구순각목공렬토기 등

수혈식노지, 주공

 

4

세장방형

1,490×328×68

N60°E

간돌검 조작, 돌칼, 돌화살촉, 돌도끼, 방추차, 돌끌, 갈판, 발형토기, 구순각목공렬토기 등

수혈식노지, 주공

조사경계

5

세장방형

944×320×88

N38°W

돌칼, 돌도끼, 간돌검 조각, 방추차, 갈판, 갈돌, 구순각목공렬토기 등

수혈식노지, 주공, 벽구, 저장공

화재

6

세장방형(?)

240이상×264×70

N28°W

돌끌, 무문토기

극히 일부만 발굴

조사경계

()한국문화유산연구원, 용인 전대리(446-4번지 일원) 단독주택 신축부지 내 문화유적 발굴조사 2차 학술자문회의 자료-, 한국문화유산연구원 학술자문회의 자료 제2017-3, 2017.1.11.



1호 집자리


1호 집자리 출토 유물


1호 집자리에서 바라본 유적 전경(좌로부터 시계방향으로 2, 3호, 4호, 6호, 5호)


2호 집자리


5호 집자리 출토 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