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행복과 즐거움 어머니와 생전 처음으로 단둘이 떠난 여행 내내 깊은 주름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내 자신이 원망스러워 눈물이 난다. 여든 넷이라는 숫자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내 자신이 밉기만 하다. 낮은 계단 하나도 제대로 오르내리지 못하는 모습이 내 가슴을 미어지게 한다. 옷을 한 번에 제대로 못입는 모습이 나를 눈물 짖게 한다. 무심코 걷다보면 한참 뒤에 계신 모습에 나는 아직 멀었구나며 자책하게 한다. 젓가락으로 콩을 제대로 집지 못하는 모습이 나의 가슴을 안타깝게 한다. 자가용의 조수석을 여행이 끝날때까지 제대로 찾지 못하는 모습이 나를 죄스럽게 한다. 나에게 먹일 따뜻한 음식을 찾기 위해 휴게소에서 서성이는 뒷 모습이 나의 가슴을 눈물짓게 한다. 갓 시집오셔서 너무 추워 귀가 터졌었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