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모습이 그립습니다. 아버지 오늘이 49재입니다. 아침에 아버지가 계신 산소에서 상을 차려놓고 제사를 드렸지만 아버지의 정겨운 모습은 뵐 수가 없었습니다. 산소에서 아버지께 술을 올리면서도 눈물이 나오지 않는 저를 보고 놀랐습니다. 아버지가 그렇게 보고 싶은데 왜 눈물이 나오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살아계실 적에 매달 찾아뵙는 것만으로도 효자라고 나름대로 자위를 했는데 저는 나쁜 불효자였나 봅니다. 하기는 임종을 보지 못했으니 이런 불효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아버지의 모습은 하관이 진행되면서 엉엉 울고 있는 저에게 그만 저리로 가라는 손짓을 하시고는 사라진 이후로 꿈속에서도 아버지 얼굴을 뵐 수가 없었습니다. 잔을 올리면서 둘째 누나와 둘째 형님은 눈물을 흘리고 계셨는데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