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자퇴생도 있고 방송에서는 우울한 소식들이 많이 들려서 힘들었는데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
수업을 하기 위하여 여학생 교실에 들어갔는데 칠판에 가득 글씨가 써있다. 주번이 칠판을 지우지 않았나 하고 보니 모두 국사나 나와 관련된 글들로 가득차있다.
50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래도 아이들이 싫어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나를 위로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선생하는 재미가 이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에 힘빠진 나에게 다시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주었다.
천진난만하고 발랄한 우리 학생들의 앞날에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하는 기원을 하면서 수업을 진행하였다.
삶의 의욕을 불어 넣어준 너희들은 진정 천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