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가족, 직장

쾌유 그리고 축복!

고인돌인 2018. 1. 18. 22:38

내가 너희 보러 호주에 갈 일은 없을 것 같구나.

호주에는 고인돌이 없으니까 말이다.

너희에게 아기가 태어나면 그 때 가야지(네 엄미와 함께) ’ ......

병상의 아내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으며

감정을 끝내 추스르지 못해 몇 차례나 말을 잇지 못하는

우박사의 가슴에 하객들의 진한 눈물이

더해지고 말았습니다.

 

혼인 축가 속에는 엄마의 건강과

딸아이의 축복이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하객이 하나가 되어 온 마음을 다해 응원했습니다.

곱고 귀하게 기르고 가르친 딸아이의 혼인예식에

비어 있는 엄마의 좌석에는

어미의 혼신의 다하는 귀한 축복의 마음이

함께 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잘 생기고 건강미 넘쳐나는 일품 사위와  

인자하고 넉넉한 인품을 지닌 시부모님은 

많은 이가 부러워하는 자랑하고픈

혼인 최고의 축복이 되었습니다.


병상에 있는 엄마를 그리는 며느리의 마음을 헤아려

나주에서 수원까지 오시는 불편함도 마다하지 않고

혼인예도 우박사의 마음을 존중해 주었습니다. 

참 따뜻하고 아름다운 예식이었습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보내는 시가의 메세지,

하나 둘 셋, 가풍을 당부하는 모습은

예식에서 처음 보는 귀한 일로써

하객들에게 좋은 사례가 되었을 것입니다.


모두가 축하하는 아름다운 혼인예였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아이들이 여행에서 돌아와

양가에 즐거운 시간이 되어 줄 것입니다.

사모님의 수술경과는 잘 되고 있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딸 아이 혼인에 이어 사모님

간병에 얼마나 애쓰고 있을까요?

가족이 온 정성과 사랑으로 함께 하고 있으니

꼭 쾌유하실 것입니다.


혹한의 날씨가  가슴을 더 춥게 합니다.

힘들 때일 수록 우박사의 너른 가습과

위트섞인 말이 큰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너무 춥고 미끄러워

오늘은 나도 서호 나들이를

쉬려고 합니다. 춥고 미끄러우니 한발 한발

찬찬하게 유의하여 걸음을 떼세요.


힘내세요, 라는 말밖에 할 수 없네요.

기도합니다!

 

2018. 01. 12


푸른새벽님이 보내주신 글

'책, 가족, 직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딸 시집보내기  (0) 2018.01.18
교장샘께  (0) 2018.01.18
축하합니다.  (0) 2017.12.27
흥덕중, 지역민·학부모 한국사 강좌  (0) 2017.07.17
신안풍림아파트 한국사 인문학 강좌  (0) 2017.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