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1일 폭염으로 걸어다니기도 힘든 날 좋은 분을 만나 부석사를 답사했다.
이곳을 왔던 것은 1980년 대 초반 대학에 다닐 때 였던 것 같다. 40년 만에 부석사를 만나는 것이다.
부석사를 상징하는 무량수전은 주심포양식, 엔타시스 양식의 기둥을 가진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유명하여 수업 시간에 수없이 강조했던 곳이다.
신라의 의상대사가 만들었고, 이곳에 절을 만드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바위가 스스로 공중에 들리는 모습을 보여 위협함으로써 반대하지 못하게 했다는 전설이 전하여 부석사라고 했다고 한다.
이 절은 676년(문무왕 16) 2월에 의상이 왕명으로 창건한 뒤 화엄종(華嚴宗)의 중심 사찰이다.
이곳에는 국보 17호 무량수전 앞 석등, 국보 18호 무량수전, 국보 19호 조사당, 국보 45호 소조여래좌상, 국보 46호 부석사조사당 벽화, 보물 225호 당간지주, 무량수전 동쪽에 위치한 보물 249호 삼층석탑, 자인당에 봉안된 보물 220-1호와 220-2호인 비로자나여래좌상, 보물 1636호 석가여래좌상, 보물 1562호 오불회괘불도, 보물 735호 고려각판(대방광불화엄경을 새긴 목판으로 13~14세기에 제작)과 경상북도유형문화재인 원융국사비와 북지리 삼층석탑 등 엄청난 문화재가 곳곳에 위치한다.
부석사는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45(북지리)에 자리하고 있다.
국도를 따라 전주에서 동해안으로 향하는 길 중간에 소수서원과 부석사의 이정표가 보여 들뜬 마음으로 찾게 되었다.
부석사 입구에는 주차장도 넓고, 인공 호수가 멋지게 만들어져 있었다.
코로나로 가게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가끔 보일 따름이었다.
주차장과 호수를 지나니 부석사라는 작은 이정표가 보인다.
태백산부석사라고 쓰여진 일주문을 지나니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당간지주가 반기고, 천왕문 등 부석사를 빛내는 멋진 건물들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더운 날씨에 계단이 많아 힘들기도 했지만 범종루에서 바라본 안양루로 올라가는 계단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안양루를 지나니 무량수전이 나를 반겼다.
사진속에서 수없이 보아왔고, 대학 때 보았던 모습 그대로였다.
무량수전 앞의 석등도 섬세함의 극치라 할 수 있는 조각수법인 신라 양식을 잘 보여주었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안양루는 무량수전과 무량수전 앞의 석등과 조화를 이루면서 서있다.
신라의 석등, 고려시대에 만든 무량수전, 조선시대에 건축된 안양루... 시대를 달리해 만들어진 세 조형물이 멋진 조화를 이루면서 부석사의 품격을 높여주었다.
그런데 인공 조형물보다 더 멋진 모습이 힘들게 올라온 나를 매료시켰다.
안양루 옆에서 내려다본 풍경이다.
부석사의 여러 건물 지붕 위로 펼쳐진 여려 겹의 산과 흰 구름을 품은 푸른 하늘은 나도 모르게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고 더위에 지친 내 가슴을 뻥 뚫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정말 멋진 부석사... 찾아오길 참 잘했다.
부석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부석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좋습니다.
부석사
이곳의 주지로 있으면서 대장경을 인쇄하였고 그 일부를 부석사와 안국사에 봉안하였다. 따라서 지금 부석사에 전해지는 화엄경판은 원융 대덕 때 이루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구한말 민속학자
www.pusok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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