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학교에 출근을 하기가 즐겁다. 학생들이 너무 착하고 공부도 열심히하며 잘 따르기도 하기 때문이다. 교육 개혁이 이루어지면서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고 선생님들께 아픔을 주는 학생들도 있지만 우리 학교는 그 강도가 그래도 약한 것 같다. 특히 올해 수업을 들어가는 3학년 학생들은 수업에 잘 집중하고 밝은 표정으로 나를 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가끔 내방에 들어와서 인사말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기도하고, 왔다 갔다고 이름을 화이트보드에 남기기도 한다. 그림을 보거나 써놓은 내용을 보면서 흐뭇함을 자주 느낀다. 이 칠판을 통해서 아이들과 소통도 되는 것 같아서 화이트보드가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삼삼오오 몰려와서 춤도 추기도 하고, 사탕도 달라고 하는데 너무 귀엽기만하다. 30대 시..